강화 들판 속 고요한 돌무덤에서 만나는 고대의 숨결
가을 안개가 옅게 깔린 아침, 강화도 양도면 들판을 따라 걷다 보니 낮은 구릉 사이로 돌무더기가 보였습니다. 가까이 다가가자 안내 표지판이 서 있었고, 그 옆에 작은 돌방 구조가 드러나 있었습니다. 바로 ‘능내리 석실분’이었습니다. 사람의 키보다 낮은 봉분 아래, 돌로 쌓은 방이 열려 있었고, 내부는 어둡고 조용했습니다. 바람이 스치며 그 속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모습이 마치 시간이 숨 쉬는 듯했습니다. 주변엔 잡초가 무성하지 않았고, 잔디가 부드럽게 덮여 있었습니다. 화려한 장식은 없었지만, 그 단정한 돌무덤 하나에 수백 년의 이야기가 고요히 담겨 있었습니다. 평범한 들판 속에 숨어 있는 과거의 한 조각이었습니다. 1. 양도면 들판길로 이어지는 길 능내리 석실분은 강화읍에서 남쪽으로 약 20분 거리, 양도면 능내리 마을 외곽의 낮은 구릉지에 위치합니다. 내비게이션에는 ‘능내리 석실분 주차장’을 입력하면 정확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. 마을 입구에서 좁은 농로를 따라가면 오른편에 작은 안내 표지판이 보이고, 거기서 도보로 3분 정도 걸으면 유적이 나타납니다. 길은 평탄한 흙길이며, 논 사이를 따라 이어져 있습니다. 바람이 일정하게 불고, 계절에 따라 벼의 향이나 풀 냄새가 함께 섞여 들려옵니다. 봄에는 주변의 유채꽃밭이 환하게 피어나고, 가을에는 황금빛 들판이 능선을 감싸며 풍경을 완성합니다. 도심의 소란과는 다른, 아주 고요한 분위기였습니다. 강화 능내리 석실분(인천광역시 기념물 제28호) / 고려왕릉의 추정지로, 고려왕릉의 형태를 잘 볼 강화 능내리 석실분(인천광역시 기념물 제28호) / 고려왕릉의 추정지로, 고려왕릉의 형태를 잘 볼 수 있는 ... blog.naver.com 2. 석실의 구조와 형태 능내리 석실분은 고구려계 석실 구조...